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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재능 나눔 강사가 뜬다!

“내 아이를 위해 배웠던 동화 구연 수업에서 자격증도 취득하고, 재능을 나눌 수 있게 된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해요. 기부나 나눔은 돈이나 물건 같은 물질적인 걸로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동화 구연 실력도 나눌 수 있다니 앞으로는 더 열심히 공부 해야겠어요” 용산구 서로서로학교 재능나눔 강사로 활동 중인 박혜선(여·45)씨 이야기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서로서로학교’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1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며 수업일정은 강좌별로 상이하다.

서로서로학교란 가르침과 배움의 경계를 허물어, 주민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해 서로 ‘가르치고’ 서로 ‘배우는’ 평생 교육 프로그램이다. 재능 나눔을 통해 개인이 가진 다양한 능력·지식을 남들과 공유할 수 있다.

교육은 생활의 지혜․경험․노하우부터 전문분야까지 모든 주제로 가능하다.

1기 운영 강좌로는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전시연계 구연동화 ▲한글교실 마리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생활플라워 ▲신나는 건강 체조와 레크리에이션 ▲실버케어 이야기 상담 등 9개를 편성했다.

‘한글교실 마리’는 3월 4일부터 5월 29일까지 주 2회(월/수 10:00~12:00)씩 23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 장소는 용산구 평생학습관이다. 외국인, 어르신 등 한글이 생소한 이들을 대상으로 자음․모음․문장완성 등을 가르친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생활플라워’는 3월 7일부터 28일까지 주 1회(목 10:00~12:00) 진행된다. 장소는 용산도서관 강의실이다. 꽃을 활용해 소품과 장식품을 만들 수 있다.

지난해 생활플라워 수업을 들은 김영미 수강생은 “여타 꽃꽂이 수업은 수업료가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수업이 끝난 뒤에도 학습동아리를 결성, 꽃꽂이 학습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복지관 등에 우리작품을 기부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의는 구 평생학습관과 지역 내 평생교육기관(박물관, 복지관 등)에서 이뤄진다. 또 수강생 5인 이상이 요청하면 주민이 원하는 곳으로 강사가 찾아가 강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구 교육종합포털(http://yedo.yongsan.go.kr)로 신청하면 된다. 구민 또는 관내 직장인이면 누구나 수강 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서로서로학교를 통해 재능 나눔 강사에게는 경력개발 기회를, 수강생에게는 관심 분야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울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한다”며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지역사회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서로학교는 지난 2015년에 시작됐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인원은 962명이며 등록된 강사는 110명이다. 2018년에는 5기에 걸쳐 34개 강좌를 운영했으며 494명의 수강생이 학교를 거쳐 갔다.

구는 앞으로도 강사 데이터베이스를 지속 확충, 강의를 보다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주기적으로 구민강사 양성과정과 워크숍도 연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주민 요구에 맞춘 소규모 강좌 운영으로 ‘학습자중심‘ 교육을 실현한다”며 “구민 학습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포스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금지 @김준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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