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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인터뷰

  • 임경수 기자
  • 2018년 2월 27일
  • 3분 분량

“인천시민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습니다”

홍미영 인천시 부평구청장의 이름 앞에는 여러 가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유일한 여성 재선 구청장, 우리나라 최초의 야당 소속 여성 기초단체장, 인천 최초의 여성국회의원, 노무현 후보와 권양숙 여사를 대통령후보 경선과정부터 열렬히 지원한 첫 인천 정치인.

그런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인천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26일 퇴임식을 갖고 구청장직에서 물러났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 ‘우리나라 여성 최초 광역자치단체장 탄생’이라는 새 정치사를 쓰게 된다.

더불어 기초의원(부평구의원), 광역의원(인천시의원), 국회의원, 기초단체장(부평구청장), 광역단체장(인천시장) 당선이라는 그랜드슬램을 달성, 우리나라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 단계 초입쯤에 돌입했음을 입증하게 된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이번에 인천시장에 출마한 이유를 “인천시민의 삶을 행복하게 바꾸기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유정복 현 인천시장이 인천시 부채가 ‘지방재정위기 주의 단체 해제 기준’인 25% 미만 조건을 충족된 것을 대단한 업적처럼 자랑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인천시민의 삶이 달라진 건 없다고 꼬집는다.

시민에게 빚 부담을 떠넘기고, 민생복지는 축소하고, 해야 할 일은 뒤로 미룬 채 이룬 부채감축이 시민 삶을 더욱 곤궁하게 만들고 있어 시민들은 오히려 행정에 불신을 갖게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천시의 부채는 전국지자체 평균보다 훨씬 높고, 공사·공단을 포함한 총부채가 10조 원을 넘어 여전히 최악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유 시장이 ‘서인부대(경제지표가 서울, 인천, 부산, 대구 순이라는 주장)’와 같은 새로운 지역감정을 동원, 되레 시민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우려한다.

홍 구청장은 “인천지역 일부 정치 기득권층과 고위공무원의 뇌리에 뿌리박혀 있는 토건 중심의 개발 정책에서 벗어나 사람이 먼저인 ‘주민자치’, 서민들 밥 먹여주고 주민을 존중하는 ‘생활정치’를 실현, 인천시민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고 싶다”고 피력한다.

더 이상 인천시민들이 정치와 행정의 주인이 아닌 통치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그 간의 적폐 행정을 없애고, ‘사람’과 ‘자치’가 중심이 되는 인천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것이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성과로 얻어진 첫 지방자치제 선거에서 “못 사는 달동네 주민이라고 무시당하지 않게 해 달라”는 이웃의 권유에 등 떠밀려 출마, 구의원이 된 후 27년 간 시의원, 국회의원, 재선 구청장으로 성장하는 동안 인천시민에 진 빚을 꼭 갚아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홍미영 구청장이 정치에 입문한 동기는 남다르다.

월남한 중산층 가정에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자라오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1학년 때 서울의 한 뚝방촌으로 빈민 봉사활동을 나가 맨발에 코 흘리며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본 뒤 사회구조에 대한 이론 공부를 하게 됐고, 인천의 만석동과 십정동 등에서 여성운동과 주민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자신이 받은 몫이 이 사회에서 덜 가진 다른 사람들이 받아야 하는 몫이었기에 다시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깨우침에서다.

남들은 인천에서 서울로 이사 가지 못해 속 태우던 시절, 아이 둘을 데리고 서울에서 인천에서도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살던 달동네로 내려와 시험지 배달 아줌마, 공부방 선생으로 주민 삶속에 들어가 그들과 똑 같은 모습으로 산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다 1991년 첫 지방자치선거가 시작되자 서른여섯 살 반지하 셋방살이 신세인 그에게 이웃들이 “행정기관의 문제점을 바로 잡아 달라”고 권유, 구의원에 출마해 당선됐고 ‘사람이 먼저인 생활정치’를 익히게 됐다.

이후 시의원, 국회의원, 재선 구청장을 역임하며 지방자치는 시민이 자기 삶의 주인이자 지역공동체의 주인이 되도록 행정시스템을 개혁하는 것이란 판단으로, 겉보기에만 치중하는 토건사업 중심의 전시행정을 지양하고, 전국 최초로 ‘지속가능한 행정’을 화두로 삼아 사회·경제·환경을 아우르는 행정을 펴 왔다.

2017년 부평구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부평구의 정책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72%, 생활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반응이 90%를 웃돌 정도로 구민들은 부평구행정에 기대가 크다.

홍 구청장이 벌여 온 숙박행정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두 차례 44회에 걸쳐 부평 관내 22개 동을 모두 순회하며 경로당 등에서 잠을 자고 1박 2일간 주민과 간담회 및 야간 순찰을 한 뒤 다음날 동네 청소에 나서 책상에서는 알 수 없는 숨어있는 민원을 찾아내 왔다.

홍 구청장은 숙박행정은 단지 민원 해소 테크닉이 아니라 이를 통해 공직자로 ‘주민을 섬기는 진정성과 겸손함’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여성의 몸으로 경로당 등에서 한 데 잠을 자며 주민들과 대화하는 뒷심은 달동네에서 주민들과 터놓고 살며 ‘사람이 희망’임을 배운 데서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부평구 인천나비공원에 있는 부평구갈등관리힐링센터에서는 김영종 서울시 종로구청장, 제종길 경기도 안산시장을 비롯해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 조용익 담양군 부군수 등 전국 20여 개 지방정부에서 참여한 가운데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정기회의’가 열렸다.

부평구가 전국 최초로 공공갈등조정관을 선임, 지역 주민과 관간 발생한 갈등 해결에 앞장 서 이 제도가 서울과 성남 등으로 전파됐을 뿐만 아니라, 힐링센터를 통해 각종 민원에 시달리는 공무원과 고통을 받고 있는 민원 당사자의 ‘트라우마’를 해소, 어느 도시보다 선진적으로 ‘지속가능한 행정’을 펴고 있어서다.

홍 구청장은 “어느 지역이나 갈등 요소가 곳곳에 있고 그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크다. 이런 손실을 줄이고 사람의 가치가 우선되는 행복한 지속가능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밝힌다.

그는 “행정이 시민의 삶에 직접 와 닿을 때 시민들은 체감한다. 내 삶과 동떨어진 시책, 내 목소리는 온데간데없는 시정운영은 적폐행정에 불과하다”며 ▲사람이 중심인 도시 인천 ▲평화도시 인천 ▲문화도시 인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인천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한다.

“지방자치를 살린 김대중 대통령, 지방자치를 키운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이제 진정한 지방분권을 이룰 문재인 대통령의 뒤를 쫓아 지방자치의 산 증인으로 시민의 삶을 바꿔 나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인천시 6천여 명, 각 군·구 8천여 명의 지방공직자와 함께 강력한 가치 행정을 구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목표인 ‘지방분권공화국’에 가장 협력적이고 모범적인 인천지방정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로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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